칠포리암각화 발견 22주년 기념 제의
2011년 12월 25일 엄청시럽게 추운 날
제물을 준비하여 칠포리 주암각화를 둘러보고 제단바위로 향하였습니다.
오늘은 칠포리암각화가 발견된 지 22해가 되는 날.
이하우선생님과 문길회원 4명이 함께 제단바위에서 제를 올리고
소동리의 주민들이 기우제를 올렸던 용산의 돌우물도 답사를 했습니다.
칠포리암각화 발견 기념행사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하나의 방법으로
굳이 떠들썩하게 기념행사를 하지 않더라도 소담하게 제를 올리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하여 실행에 옮겼는데 썩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제단바위 앞에서 제물을 진설하고 있습니다.
소담한 제물과 포항KYC 현수막
서명호선생님의 축문도 있었습니다.
소동리 용산의 기우제를 지냈던 돌우물에서 용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용이 튀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소동리 용산의 돌우물은 용산 근처에 사는 마을 주민들이 기우제를 지냈던 곳인데
그 특이성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하지 때까지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데
룡띠 해에 태어난 사람이 룡(진)날 룡(진)시에 제를 올린답니다.
이 돌우물의 물이 마르지 않아 물이 남아 있더라도
물을 다 퍼내버리면 룡이 돌우물에 물을 채우기 위하여 비를 내린다는
발상은 참신함을 넘어 극적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때 여름 날 돌우물 답사를 하였던 이하우선생님께서
돌우물의 깊이를 알고 싶어 발을 담가 볼려고 했었는데
우물에서 룡이 튀어 나올까봐 겁이 나서 못했다는 얘기는
이 날 룡 얘기의 결말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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