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번뇌와 108배의 의미 - 108번뇌란?
1) 탐욕의 불, 번뇌망상의 맹렬한 불을 끄지 않으면 결국 나락에 빠질 수 밖에
없고 고통의 윤회로부터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
다. 우리가 이런 번뇌로부터 떠남은 마치 몸을 괴롭히는 병마에서 벗어나 마음
껏 활동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얻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다만 마음의 병이란 눈앞의 즐거움, 괴로움에 연연하여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번뇌는 결(結)이라 합니다. 또한 결업(結業)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번뇌로 인해 여러 가지 악업이 발생되므로, 그로 인해 얽혀지는 업장이
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번뇌망상은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백팔번뇌란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그러면 불교에서 말하는 108이란 숫자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2) 중생의 번뇌 수효가 108개라는 데에서 유래한것으로 번뇌의 수를 많이 잡으면
8만 4천 번뇌이고, 적게 잡으면 3독 등 다양합니다. 이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
이 108번뇌이며 이것을 계산하는 방법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 째의 산출법은 눈·귀·코·혀·몸·뜻의 육근(六根)과 이 육근의 대상이 되는
색깔·소리·냄새·맛·감각·법(法)의 육진(六塵)이 서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갖가지
번뇌에 대한 산출법입니다.
육근이 육진을 접촉할 때 각각 좋고(好)·나쁘고(惡)·좋지도 싫지도 않는(平等)
세 가지 인식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3×6〓18의 십팔번뇌가 됩니다.
또 이 호(好)·오(惡)·평등(平等)에 의거하여 즐겁고 기쁜 마음이 생기거나(樂受),
괴롭고 언짢은 마음이 생기거나(苦受),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상태(捨受)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 고·낙·사수의 삼수(三受)를 육식(六識)에 곱하면 역시 십팔
번뇌가 성립된다. 이와 같은 36종의 번뇌에 전생·금생·내생의 3세를 곱하면 108
이 되어 백팔번뇌의 숫자를 얻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풀이입니다.
① 6진(塵) ×3 (好, 惡, 平等) = 18
② 6진(塵) ×3 (苦, 樂, 捨) = 18 이를 합하면 -> 36
③ 36 ×3 (世 : 과거, 현재, 미래) = 108
두 번 째의 산출법은 어떻게 수행을 해서 번뇌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것인가 하
는 수행 문제를 잘 풀이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고의 영역과 실천의 영역에
속하는 번뇌를 근거로하는 산출법이며. 곧 견혹(見惑)인 88사(使), 번뇌와
수혹(修惑)인 10혹(惑), 번뇌에다 10전(纏)의 번뇌를 더하여 얻는 백팔번뇌설입
니다.
① 삼계(三界)의 견혹(見惑) = 88사(使)
② 삼계(三界)의 수혹(修惑) = 10혹(或)
③ 무참(無懺), 무괴(無愧), 혼침(昏沈), 악작(惡作), 뇌(惱), 질(嫉), 도회(掉悔),
수면(睡眠), 분(忿), 부(覆) = 10전(纏) 이를 합하면 -> 108 견혹이란 사고·지식·
인식작용에 바탕을 둔 번뇌를 뜻한다. 여기서의 견(見)은 지혜에 얻어진 지식적
인 내용을 뜻하며, 혹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서 지혜로 제거 할수 있는 번뇌,
올바른 지혜를 가로막는 번뇌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소견이 잘못된 것인 줄만 깨달으면 곧 없어지는
번뇌이며 보기만 바로 보면 곧 해탈된다는 뜻을 가진 번뇌입니다.
수혹은 정서적·의지적·충동적 번뇌로서 그 번뇌의 성질이나 내용을 알았다고 해
서 곧 바뀌어 지지 않는 번뇌이고. 돈이나 명예나 이성에 대한 탐욕이 바람직하
지 못한 줄로 알고 있고, 시기·질투가 나쁜 줄 알면서도 그러한 심리작용이나
습관이 일시에 제거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표면상으로는 견혹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반면, 수혹은 정신의 이면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인간의 생을 이끌어 가는 번뇌로서 좀처럼 끊어지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
다. 이 견혹의 88가지와 수혹의 10가지 번뇌에 탐심과 진심과 치심의 근본번뇌
에서 일어나는 10가지 부수적인 번뇌를 더하여 백팔번뇌가 되는 것입니다.
번뇌를 떨쳐버리려면 도를 닦아 보리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은 곧 하심(下心)입니다. 또한 자신의 마음을 비우는 작업입니다.
물건이 기울어져야 속에 찬 것이 기울어지는 것처럼 몸을 낮추어 겸손한 자세를
갖추면 야만심, 자존심, 이기심, 선입관념, 고정관념을 쏟아낼 수 있습니다.
108배는 매일 아침에 깨어나서 절을 하는 동안 번뇌를 다스릴 수 있는 좋은
수행법입니다. 따로 미용체조를 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건강에도 좋습니다.
성철 큰스님은 평생 108배 수행을 몸소 실천해 오신 분입니다.
좌선을 하다 보면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는 몸의 자세가 바르지
못한 데서도 그 원인을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등뼈가 굽거나 자세가 바르지 못한 채 오랫동안 지내면 반드시 따르기 마련이
지요. 이럴 때 108배 절을 부지런히 하거나 1,080배 혹은 3,000배 절을 올리기
를 계속하면 건강을 회복하고 불전 신심이 더욱 굳건해질 수가 있다.
(불교미술 이야기에서 발췌)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암 29곡을 따라 답사갑니다. (0) | 2011.11.22 |
---|---|
불교에서 공양이란? (0) | 2011.11.16 |
스님의 호칭 (0) | 2011.11.16 |
안수정등(빈두설경)의 내용 (0) | 2011.09.20 |
옴 마 니 반메 홈- 육자대명주 (0) | 2011.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