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 <라디오 열린세상> 인터뷰 내용

포항MBC <라디오 열린세상> 표준FM 100.7

방송분류: 시사정보 프로그램

방송시간: 월~금 저녁 6시 5분부터 8시까지

진행: 박OO 아나운서 / PD: 이OO / 작가: 박O

방송 시간: 2011년 4월 21일 목요일 저녁 6시 5분 경부터 8~10 분간.

인터뷰 방법: 전화인터뷰.

연락처: 박O 작가 010-0000-0000

1. 포항KYC 문화역사길라잡이,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지 소개부터 해 주시죠.

-일단은 무보수 지식 봉사라고 볼 수 있구요.

1) 포항지역의 문화역사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우리의 문화재를 제대로 알고 그 지식을 지연민들과 공유하는 지식나눔 활동입니다.

2) 또한 문화재를 보존하고 더불어 자긍심을 높이는 활동입니다.

3) 그리고 포항을 찾는 분들에게 포항의 문화재를 안내하고 나누는 활동입니다.

2. 첫 시작이 언제였죠?

-네. 2005년 준비모임을 거쳐 2006년에 문화역사길라잡이1기를 배출하였고 지금 교육생까지 총6기가 활동 중입니다.

2-1. 어떻게 해서 시작이 됐던가요?

- 주관은 포항KYC라는 포항지역 시민단체에서 합니다.

-이 단체가 시작 된 계기까지.

포항KYC라는 시민단체는 공익활동모임을 통해 지역을 바꾸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고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문화재를 알리는 문화역사길라잡이 양성교육과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그렇다면, 문화역사길라잡이 회원들은 어떻게 구성이 돼 있습니까?

-연령대 : 문화역사길라잡이 회원들은 지역문화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연령대인 40대가 가장 많습니다.

-직업 :  정말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전업주부에서부터, 학교 선생님, 회사원 등등. 문화역사길라잡이 모임에 오시면 정말 다양한 곳에 서 오신분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총 몇 명이나 된다 : 항상 기수별로 수료하는 인원은 꽤 많은 편이지만 실질적으로 자원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총 20~30여명입니다.

4. 회원모집은 언제 이뤄집니까?

-모집시기 및 신청 방법.

모집 시기는 매년 상반기에 모집하고 있으며 문화역사길라잡이 활동 여건과 사무국 사정 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 또는 전단홍보 등을 통해 공지하며 일정 양식의 신청서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4-1. 지원자격이나 선발기준이 따로 있는 건가요?

-지원조건

포항KYC(한국청년연합 포항지부) 문화역사길라잡이의 활동목적에 동의하시고

아래사항을 이행하실 수 있는 분이면 누구나 되실 수 있습니다.

1) 문화역사길라잡이가 되기 위한 기본 교육과정을 이수하여야 합니다.

(기본 교육과정 중 4회 이상 결석 시 길라잡이 활동 자격이 부여되지 않습니다.)

 2) 기본교육과정 이수 후 수습활동 참여시 포항KYC 회원가입 의무가 있습니다.

4-2. 어제가 장애인의 날 이었는데요. 여기저기서 장애인의 사회활동에 대한 말들도 많이 합니다. 혹시, 이 단체에도 장애인이 있나요? (시간 남으면 할게요) - 현재 문화역사길라잡이 모임에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1분 계셨는데요. 타고난 말재주로 비장애인 못지않는 활동을 하셨구요. 지금은 아이를 낳은 관계로 쉬고 계십니다. 물론 어려움이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열정만 있다면 못하실 것도 없는 활동입니다.

4-3. 앞으로 지원하게 된다면, 지원자격에 문제는 없는 거죠? (시간 남으면 할게요) - 현재 문화역사길라잡이 강의는 진행 중이지만, 출석률로 따지자면 이번 주까지만 지원해주시면 올해 이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4-4. 처음에 어떻게 해서 관심을 갖게 되셨던가요? (문화역사길라잡이 님이 직접 인터뷰 할 경우에)-

우연한 기회에 유홍준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답사 책을 보고 애들과 같이 다녀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그게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그럭저럭 한 십오년 정도 되었습니다.

5. 그런데, 선발이 되고 나서도...여러 과정을 거치고 이겨내야 된다면서요?

-[기본 교육 과정]

사무국에서 공지한 양식에 따라 신청서를 접수하고 50여 시간의 기본 교육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여야 합니다.

일정 시간이상 교육을 이수한 참가자에 한해 3~4개월간의 수습활동 참가 자격을 부여합니다.

[수습 활동 과정]

수습활동기간 3~4개월 동안 일정한 횟수 이상 보충교육과 견습 활동에 참가한 후 시연회를 거치신 분에 한해 ‘인증서와 정식활동명찰’을 드리며 이후 정식 문화역사길라잡이로 활동 할 수 있습니다.

[정규 활동 과정]

‘문화역사길라잡이’가 된 이후에도 자체 규정에 따른 활동 의무를 준수하여야만 길라잡이로서의 자격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다소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처럼 보이나 ‘문화역사길라잡이’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배 길라잡이들이 실천과 평가를 통해 만들어 온 절차입니다. 또한 지난 몇년간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6. 주로, 어디서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 주로 매주 토요일 마다 보경사와 오어사에서 정기적으로 안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문화재 주변 안내판 세우기, 제초작업, 훼손된 문화재 신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주변이면 어디서든지 포항KYC 문화역사길라잡이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어떤지 까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같은 절, 같은 문화유산을 보더라도 문화역사길라잡이의 안내를 받아 문화재를 보게 되면 아 이런 것도 있었구나, 이런 뜻이 있었구나 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것에 기뻐하시는 듯합니다.

그러한 분들이 그렇게 제대로 알아서 돌아가셔서 지인들에게 알리면 또 다른 문화역사길라잡이가 되실 수도 있겠지요.

6-1. 최근엔, 내연산할매 산신제를 지내셨다구요? 그 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말씀 좀 해주세요.

- 매년 음력 삼월보름에 할매 산신제를 올리는데 올해 같은 경우 제사 준비 방의    벽지를 새로 도배하고, 백계당의 잠금 자물통 장석과 제사상을 저희 문화역사길    라잡이 회원들이 교체하여 주었습니다.

  특히 올해 제사에는 청하중학교 박창원 교장선생님께서도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제사가 끝나고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과 같이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6-2. 그 날 재미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 사무국의 아가씨가 아직 미혼인데 할매산신제 처음 참가 할 때 부터 소지   올리면서 매년 ‘시집보내 주세요’ 했는데 아직 시집을 못 갔다며 어르신들게 말   씀을 드리니 ‘정성이 아직 부족한 갑다’ 하면서 어르신들이 서로 중매를 서 주겠   다고 하여 한바탕 웃은 적이 있습니다.  

7. 듣다보니까 활동하시면서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참 많았겠다 싶은데요. 기억을 되살려서 재미났었던 사건, 한 가지만 소개 해 주신다면요?

- 이런저런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작년에 저한테 뜻 깊은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작년 10월경 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있었는데 현장답사 차 포항의 칠포리암    각화로 오게 되어 우리 문화역사길라잡이 회원들이 풀베기 등 주변 정비작업을

  하고 있는데 시 공무원들이 응원을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칠포리암각화 팜플렛

  보관함 설치도 하게 되었는데 그 분들이 저를 잘 봤는지 포항시 추천으로

  제가 작년 연말에 도지시상을 받았습니다. 아마 저한테는 크나큰 영광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7-1. 반대로, 이런 건 좀 힘들었다 싶은 부분은요?

- 저희들이 처음 보경사에서 안내활동을 시작했는데 거의 일 년 동안은 보경사     입구 사하촌에 가서 점심을 사먹고 다시 보경사로 들어와 안내활동을 하였습니    다. 지금은 보경사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있지만 오어사 같은 경우에는 아직

  점심공양을 못하고 있어 회원들에게 많이 미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관광객들이 해설을  해달라며 먼저 부탁하는게

  아니라 저희들이 먼저 관광객들에게 ‘해설해 드릴까요?’ 말을 건네면 열에 아홉    은 무슨 호객행위 하는 줄 알고 ‘됐습니다’ 하고는 다 도망가 버립니다.

  사찰에 들르시는 관광객들이 적어도 한두가지만이라도 알고 가면 얼마나 좋을    까 하는 저희 심정을 모르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8. 문화역사길라잡이, 라는 자부심과 보람만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해 오셨는데요.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무보수 라는 게 조금은 서운할 법도 한데요? 어떠세요?

- 글쎄요, 무보수 지시나눔 운동이라는게 자부심과 보람만으로 얘기하기가 좀 그    렇습니다.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러한 봉사활동이 어떤 의무감처럼 느껴    지기 때문에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활동하게 되면 돈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혜택이 있다.

8-1. 어떤 혜택들이 있죠?

 혜택, 

1) 시연회를 통과하시고 인준을 거치면 보경사 무료 입장이 가능한 출입증 발급

2) 활동기간 중 무료 보충교육 실시, 상, 하반기 주제별문화재 답사.

3) 포항KYC(한국청년연합 포항지부)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활동에 초청

4) 정기적으로 포항KYC(한국청년연합 포항지부) E-MAIL 소식지 발송

자원활동이 다 그렇듯 문화역사길라잡이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비해  눈에 보이는 혜택은 많지 않습니다. 지역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지고 문화재를 알리고 보존한다는 자부심이 아마도 스스로에겐 더 큰 힘이 될 듯 합니다.

포항KYC도 이렇게 자원 활동을 하시는 문화역사길라잡이 회원들이 더욱더 힘을 내 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9. 많은 분들에게 우리문화와 역사에 대한 참된 지식을 알려주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까지 듣고 마칠까 합니다.

올해 계획으로는 기계 운주산 안국사와 내연산 할매 산신 백계당 앞에 안내판    설치 그리고 작년부터 준비해 온 칠포리암각화 걷기코스를 개발하는 계획이 있   습니다. 멀리로는 문화역사길라잡이 회원들이 떳떳하게 자원봉사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유류비, 식대 등을 지급해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보는게 작은 바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