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5일에는 영양의 달새님(혼자가 아이고 웨떤 이뿌장한 아지매와 동행)이
경주에 왔다가 시간이 좀 남는다 하여 포항의 오어사 한바튀 돌면서
오어사의 야담, 야사를 들려주고, 저녁에는 엿장수님이 합세하여 같이 저녁 먹고
딱 쇠주 한 병으로 마무리- 내 사전에 불명예스런 오점을 범하였음.
02/26일에는 포항시립미술관 학술강연(POMA Forum) 개최
한국 선사시대 미술의 하이테크와 아방가르드적 양상
- 천전리 서석과 반구대 암각화, 명마산 거석유적을 중심으로
발제자는 서울대국문과 신순범교수
흡사 삼류소설의 공상영화 같은 황당무계한 내용으로 각주라던가, 참고문헌이
하나 없이 혼자서 연구했다는데, 어떻게 이런 내용으로 버젓이 시립미술관에서
발표할 수 있는지- 정말 황당했습니다.
차라리 신화적인 요소를 바탕에 깔고 암각화의 도상을 재해석 하였다면 하는 마음
간절하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석굴암으로 들어가는 길이 안개로 덮여 있어 가히 몽환적입니다.
02/27일에는 부산 우리얼의 하바나(유창수)님이 경주 감포 방면 답사 요청으로
경주- 감포로 우중에도 불구하고 다녀왔습니다.
석굴암- 주차비 \2,000, 입장료 \4,000,
약 30명정도의 인원과 차량 10여대를 동원하였으니 14만원의 경비가 들기에
당장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안개에 젖어, 비에 젖어...
기단부가 특이하죠. 원- 팔각- 원- 팔각- 원- 방형으로...
석굴암을 보고 몰래 지 혼자 빠져나와 석탑을 보고 왔습니다.
내 돈 주고 입장 할 수 있는 맴은 안 생기는게 불국사와 석굴암이 아니던가요...
바로 그 옆에 있는 석재(불대좌로 볼 수 있겠죠)
치적치적 내리는 겨울비는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듯, 바락바락 우겨대듯 억지로
재~구 내리고 있습니다- 참말로 올라모 오고 말라모 말지...
10대도 넘는 차량이 이쪽저짝으로 움직일라카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다
거다가 엊저녁에 술 한 잔 기울인 덕에 여~엉...
추적추적 내리는 비 그리고 안개, 잔뜩 찌푸린 쟂빛 하늘...
부산의 모초등학교 동창생들인데 자기들 대에만 수학여행을 못가 이렇게 모이게 되어
이번 일을 기획 했다는군요.
정말 의미 있는 모임이다 싶었습니다.
봉길리해수욕장 바닷가는 이처럼 날마다 굿판이 벌어지고...
아매도 씻김굿이지 싶니더.
원래는 석굴암- 장항리- 기림사- 감은사지- 이견대로 코스를 잡았는데
기림사, 이견대를 건너뛰고 문무왕릉 해변 횟집에서 점심 먹고 마쳤습니다.
멀리 가야 할 사람도 있고,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하이...
모래언덕 위에는 천막으로 임시굿당을 만들어 놓고 횟집에서 빌려주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모래 해변에서 굿판을 벌일 수 있지만 오늘 같이 비오는 날에는
할 수 없이 임시 천막 안에서 굿을 하거나 횟집에서 굿판을 벌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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