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조양동 솔뫼산 주변 바위구멍과 연화대좌
조양동의 거북바위를 보고나서 솔뫼산 동편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민가와 붙어있는 심원사라는 절집이 솔뫼산 오솔길과 나란히 있고
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깨밭, 정구지밭, 콩밭이 나오고 밭둑사이사이로
뿌리를 깊이 박고 붙박이로 사는 바위가 보이지만 고인돌은 아니다.
언뜻 민묘가 보이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민묘를 둘러보는데,
허참 이게 뭔 일...
비석 좌대가 연화대좌로 추정되는 석물로 보입니다.
아마 고려시대나 조선 초기 쯤 되는 연꽃문양이 분명한 이 석물은 어느 절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지만 당최 알 수야 있나요...
이 민묘는 다른 어느 민묘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민묘 앞 머리만 쑥 내민 채 몸을 숨기고 있는 바위에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고,
게다가 상석 앞에 놓인 향로석 상면부에도 바위구멍이 있습니다.
비석 좌대로 쓰이는 연화문 좌대는 귀꽃이 솟아 있고, 비석 좌대로 쓰기위해
선을 그은 표시가 선명한데, 괴임대 표시도 덩달아 눈에 보입니다.
비석의 몸체는 두께가 얇은 방형이 아니라 두께나 넓이가 비슷한 정사각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사각 현태의 비석을 보기는 또 하나의 이채로움을 동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