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월 두째 주 이틀 동안의 내력
2월 두째 주 이틀 동안의 여독
남송리고인돌 - 곡강최씨 시조묘 부근에 위치
2014년 02월 15일 토요일
신상구교수님, 김호경선생님과 내연산신 할무당에 들르기로 하여
우선 대전3리 백계당 총무님댁에 인사를 드리고 총무님과 함께
눈길을 헤치고 백계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신교수님의 민속자료 수집 차 끊임없는 질문 공세에 총무님과 지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느라 열이 올라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백계당 할무당 산신께 예를 하고 둘러보니 작년에 한번 손을 봐서인지
크게 손상된 것이 없어 올해는 할무당 상단의 한지 교체와
제례 시 필요한 돗자리가 없어 돗자리만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내려오면서 대전3리 동제당도 함께 둘러보고 내려오려는데
신교수님이 혹시 백계당 자료가 없냐고 하여 장부가 남아 있다하니
사진이라도 촬영하였으면 좋겠다하여 다시 총무님댁에 들렀습니다.
백계당 장부 3첩을 내어 일일이 촬영하고 나니 총무님 댁 할머니께서
식 때 됐다며 점심을 준비하여 주셨습니다.
김호경선생님은 일이 있어 먼저 내려가고 신교수님과 보경사에 들러니
왕승호선생님 홀로 보경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천왕문 앞 마당의 보기 싫던 가건물 찻집을, 개보수한 종래 미술관으로
이사를 하고 있는 모습에 속으로 무척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신교수님과 보경사를 허허로이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윤락선생 비각과 묘소를 살폈습니다.
윤락선생 묘소 앞 상석의 쌓인 눈을 치우고 상석의 바위구멍을 보여주니
묘소 상석의 바위구멍은 처음 본다며 신교수님께서 신기 해 하였습니다.
김해김씨 비와 제당
2014년 02월 16일 일요일
집사람이 터키로 유럽여행을 떠나 텅 빈 집에 있으려니 내가 초라해 보여
구룡포 어머님과 함께 주말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요일을 종일 TV와 씨름 할 생각에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청하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래 산의 눈이 댕길 만 하다면 이번 기회에 미루어 두었던 고인돌이나 찾자
하여 우선 흥해 곡강 최씨 시조 묘 부근에 있다고 하는 남송리고인돌을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묘소 부근을 어슬렁거리다 희미하게 남아 있는 짜투리길 흔적을
따라 가기로 하였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주위의 눈이 녹은 마른 풀밭 위에 소나무 3그루를
호위병 삼아 둥그스름한 고인돌이 눈앞에 떡하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소지가 산00번지 하면 지레 겁을 먹어 미루어 두었던 것인데
별반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없던 용기가 생기기 시작 하여
이참에 소동리까지 가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소동리고인돌군은 몇 해 전 이하우선생님께서 도굴꾼들과 마주쳤던 곳이라
고인돌 얘기만 나오면 빠뜨리지 않고 열을 토하는 술안주 감 이었습니다.
소동리고인돌 - 김씨 제당에서 멀지 않다
소동리 범바우골 초입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성금성금 눈이 쌓인 눈밭을
한참 오르려니 김씨 제당이 나오고 얼마를 더 가니 고인돌군이 나타났습니다.
확실한 3기와 불확실한 1기하여 4기의 고인돌군 이었습니다.
그 중 2기의 고인돌은 하부의 구덩이로 인하여 도굴되었음을 확연히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쉽게 찾아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 이 기분 그대로, 이 느낌 그대로 하여 고현리로 향하였습니다.
눈이 부신 고현리 들판은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아 입구에서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이때까지 너무 쉽게 일이 풀리니 분명 한번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괜한 불안감이 엄습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돌아갈까, 망설이다 여까지 왔는데 하여 추정지 부근에 들어서니
개인농장이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고인돌은 모르겠는데 하였습니다.
농장 옆길을 가르쳐주어 두어 번 미끄러지며 논둑으로 하여 농장 끝을 지나
조금 가니 예상대로 2기의 고인돌이 민묘 상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덕장리 반송 - 포항에서 보기드문 마을 노거수이다.
오늘 만난 고인돌은 산 속에 위치한 것이라 어려울 것이라 예상 하였는데
의외로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어 기분 좋게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느긋하니 낮잠을 즐기고 있으려는데 이하우선생님의 전화,
저녁에 시간 내라 하셨습니다.
춘천의 청암문화재연구소 최기주소장님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임권웅박사님이
포항 장기의 뇌록지 연구를 위하여 뇌성산 답사 차 방문하셨답니다.
포항의 문화 현황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며 토론하다
밤늦은 11가 되어서야 헤어져 집으로 귀가 할 수 있었습니다.
토일요일 이틀 동안 휘뚜루마뚜루 돌아 댕긴 여운은
주 중 내내 제설작업의 마지막 피로로 남게 된 온전한 일주일 이었습니다.
고현리고인돌 - 개인농장이 길을 막고 있어 찾기가 수얼치 않다.